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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나무

 

3人 3色 초대전 <정혜리, 하종욱, 박종경>

본문

  • 작가명 : 정혜리, 하종욱, 박종경
  • 기   간 : 2026-08-19 ~ 2026-09-07

큐레이터 설명

안녕하세요, 스페이스 나무 갤러리 오로라입니다.

기억과 자연, 그리고 삶을 바라보는 세 작가의 서로 다른 시선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박종경·정혜리·하종욱 작가 초대전 「3人 3色」을 통해 고향의 기억을 담은 풍경과 자연의 순간을 쌓아 올린 색채, 그리고 내면의 자아를 비추는 심상의 풍경을 만나보세요.

서로 다른 색과 조형언어로 풀어낸 세 작가의 작품을 천천히 감상하며, 익숙한 풍경 속에 숨겨진 새로운 의미와 각자의 삶을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전시 일정: 2026.08.19 ~ 09.07

참여 작가: 정혜리, 하종욱, 박종경

장소: 스페이스 나무 오로라 갤러리

문의: 055-374-3500

작가 소개

  • 정혜리

    - 약력

    부산예술고등학교 졸업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한국화전공 및 동대학원 졸업 전,부산예술중학교강사, 부산예술고등학교강사, 부산대학교강사,

    부산대학교아트센터 학예연구원



    개인전 Solo Exhibition

    2024 The Moment 초대개인전(부산경찰청전시실/부산)

    2024 The Moment 작가초대전(유치환의 우체통 아트갤러리/부산)

    2023 The Moment(디오티미술관/부산)

    2017 休 (갤러리맥/부산)

    2017 정혜리개인전(갤러리화인/부산)

    2016 FOREST (갤러리모란동백/대구)

    2016 정혜리개인전(벽촌아트갤러리/부산)

    2015 길을걷다보면 (해운아트갤러리/부산)

    2011 석사학위청구전(부산대학교아트센터/부산) 단체전 70여회 참여



    수상경력

    2009 제35회 부산미술대전 입선

    2006 제18회 대한민국 한국화대전 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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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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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요한 반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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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작업은 내가 보고 경험한 자연 풍경에서 시작된다. 기억 속에 담겨 있는 찰나의 순간들은 현재 나의 내밀한 감정들과 덧대어져 화면 속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전통 재료인 한지 위에 얇고 투명한 채색 안료를 수없이 많은 색점(色點)으로 겹쳐 올리는 ‘색점의 중첩’은 고요한 반복의 행위 속에서 미시(微視)와 거시(巨視)의 조화를 이끌어낸다. 시각적으로는 부드럽게 이어진 하나의 거대한 면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미세하게 분리된 작은 점들의 정교한 집합체이다. 이 점의 중첩은 자연의 모든 생명체가 보이지 않는 미시적 세포와 씨앗의 순환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상기시키는 시각적 은유이기도 하다.



    손끝에서 끊임없이 빚어지는 수많은 점의 반복 행위는 나에게 일종의 수행(修行)이자 깊은 몰입의 과정이다. 이 반복의 시간이 지나간 자리에는 평온 하고 이상적인 풍경이 서서히 내려앉는다. 푸른 하늘과 짙은 초록빛 언덕, 부드러운 잔디와 유려하게 흐르는 물가는 현실과 인공의 모호한 경계선 위에서 잘 정돈된 평화의 공간을 창출한다. 때로 화면을 물들이는 몽환적인 핑 크빛과 보랏빛 하늘은 단순한 사실적 재현을 넘어, 현대인의 고단한 삶 속에 내재한 안식처이자 내면의 이상향을 투영한 심리적 풍경이다.



    수행하듯 하나하나 정성스레 쌓아 올린 색점들이 모여 울창한 숲이 되고, 아득한 들판이 되며,의연한 산이 된다.

    순간이 모여 기억이 되고,기억이 쌓여 따스한 추억이 되듯,나는 삶의 행복한 찰나들을 화폭에 기록하여 영원의 추억으로 남겨 두고자 한다.



    이 명상적인 풍경이 바쁜 일상과 혼란스러운 현실 속에서 부유하는 이들에게 잠시 머무를 수 있는 따뜻한 심리적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한지 위에서 은은하게 호흡하는 깊은 색채와 결을 마주하며, 관람객들이 잠시 숨을 고르고 평온한 내면의 치유와 고요를 마주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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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종욱

    - 약력

    1996년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졸업

    * 개인전 22회 - 서울, 부산- 낙동강문화관, 조현욱아트홀, 발트, 별일복합문화공간, See & Sea, BS, BGN, AP, 레이어드, 연우, 소벌공, 까메오갤러리, 부산교육대학교, 해운대문화회관 등

    * 단체기획초대전 다수 - 부산, 대구, 서울, 목포 등

    * 국제전 다수 - 부산, 일본, 독일, 중국, 호주, 뉴욕 등 (Australia, China, Japan, France, Germany, Korea, U. S. A)

    * 아트페어 다수- KIAF ART SEOUL, ART BUSAN, BAMA 국제 화랑 아트페어, Louvre ArtShop ArtFair, Nantes ArtFair, BFAA 부산미술협회 국제아트페어. 대구블루아트페어, 시그니엘아트페어, 경주아트페어, 포항아트페어, 뱅크아트페어, 포커스아트페어(뉴욕)

    * 현. 부산미술협회, 부산이현작가회

    * 소장처 -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창원대학교박물관, 창신대학교



    - 작가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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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여행’ 작품들과 ‘달을 품은 자아’ 작품에 붙여-



    하얀 하늘 아래 어떤 이유로 잠시 살아가게 되었다.

    내게는 긴긴 시간이지만 떨어져서 보면 그리 길지도 않다.

    난 주어진 시간 속에서 어떤 의미 있는 삶을 꾸려가려고 했다.



    어떤 의미가 무엇인지 알려고 했던 시간

    특별한 의미가 없음을 알게 된 순간이 지나고



    지금 난 세상의 풍경에서 느껴지는 기운을 그려가고 있다.

    풍경의 사실성보다 느껴지는 기운을 그리는 것은

    무의식 속의 본연의 나를 마주하게 하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모든 기억과 이유를 내려놓고 그저 다가오는 데로 풍경을

    느낄 때는 난 내 안에 버릴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음을 알게 된다.

    아마 나이 정체성을 드러내는 핵심적 본성일 것이다.



    이 본성을 ‘품은 달’이라고 상징한다.

    저쪽 편 언덕에 주택들이 도란도란 모여있는 풍경은

    각자의 달을 품고 평화롭게 각자의 길을 가고 있는

    인간의 세계로 보이고

    이 세계가 내 안의 이상적인 세계로 다가온다.

    박종경

    - 약력

    개인전 32회(갤러리 사비나.나무아트스페이스.소나무갤러,갤러리위,동원화랑등)

    2008-12,14,15한국구상대제전/서울, 한가람미술관

    2000-2026 (KIAF,화랑미술제,대구아트페어,부산아트쇼,SOAF,미국.홍콩,싱가폴등국내외 아트페어백수십여회 참가)

    2010:부산비엔날레 한중일 극사실주의 작가전(부산문예회관)

    2012.19:극사실주의 화가들전(울산,현대예술관)

    2009:한국현대미술의 흐름-극사실 회화전(김해 문화예술의전당)

    2011:인도네시아 린다갤러리 한국작가 3인 기획전(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디자인 센터)

    2019:맨허탄 CJ.ONE갤러리초대 2인전

    대구미술 발전인상수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엮임

    현:한국미협,중국 광주시 쯔니탕 예술특구 창작스튜디오에서 소속작가로 작업.

    2019.중국국영CCTV 다큐멘터리`콩`제작참여방영. KTV살어리랏다(콩그림에

    고향을 담다)제작방영, MBC(하늘의 인연.세번째결혼)작품출연

    작품소장처:대구은행, 하나은행,대구지방법원,대양상선,세운철강,삼화간장,해태크라운제과. CJ진천두부공장, 경북관광공사. 대구시 달서구 첨단문예회관, 법무법인 KR.씨젠,TODAY ART등



    - 작가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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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각이 대상의 요소들을 기계적으로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구조적 패턴들을 파악하는 것이다.’ (루돌프아른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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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이라는 말은 이미 복수의 개념을 전제하고 있다. 콩알은 낱개를 뜻하면서도 콩의 특징을 선명하게 하려는 의미 부연이다. 작가는 콩알(부분)이 아니라 콩(전체)을 그린다. 콩알 하나하나는 엑스트라이며, 전체로서의 콩이야말로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실재보다 실재감에 집중하는 것이다. 작가는 콩알 하나하나에 대한 극한 묘사 없이도 회화적 환영으로써 극사실성을 보이는 데 있다. 서정적 체험으로서의 극사실감이다.



    작가작업의 출발은 콩의 사실적인 표현과 함께 한국적인 이미지, 그중 농사가 주된 경제활동이었던 화가 자신의 어린 시절 고향인 농촌의 생활을 환기 시켜주는 특정의 소재에서 찾는다. 이를테면 새끼로 짠 멍석이나 대나무로 짠 소쿠리와 채반, 맷돌과 됫박, 여물통과 바가지 등 콩과 관련성이 있는 기물들이 등장한다. 이러한 다양한 기물들과 콩이 어우러져 화면을 구성한다.



    수확한 콩을 멍석이나 자리 위에 펴 말리는 정경을 모티브로 한 작가의 그림들은 콩이 주연 급에 해당한다면, 다른 여타의 기물들은 주연을 돕는 조연에 해당한다. 작가도 밝히고 있듯 고향을 상기시켜주는 상징적인 메타포(암시,은유)로서 콩이 차용된 것이다. 어디 콩 뿐이랴. 다른 기물들도 고향을 떠올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고향을 상징하는 전형적인 소재들이라고나 할까.

    조연의 기물들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섹스폰, 바이올린. 트럼펫 등의 서양악기들, 현대적 느낌의 콩을 담는 그릇들, 고추와 콩의 접목 등 동서양의 구분을 두지 않고 세계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대중성을 보여준다. 특히 음악적 소재의 도입은 한해 농사가 풍년이 되면 춤추고 노래 부르던 의미를 담고 있다. 노란 황금색상을 보여주는 박종경의 콩은 가을 결실을 맺은 누런 황금들판 같은 풍요를 꿈꾸는 현대인의 갈망을 대변해 주는 것 같다. 작가의 그림은 이렇듯 현대인에게 널리 보편화된 미적 욕망에 어필되는 것인 만큼 쉽게 공감을 자아낸다.

    작가는 그림 속에서 콩 하나하나는 작지만 그것이 모여 빛, 색채와 함께 다양한 조형적 공간을 구성해 냄으로서 새로움을 찾아가는 미로 같은 화면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작가의 콩을 통한 조형놀이는 현실공간과 가상공간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동적상태로 화면 속에 존재한다. 동적상태의 덩어리들은 빛을 통해서 양적인 팽창의 가상적 공간을 표출시키고, 생략과 사실적 밀도의 깊이를 화면 속에 공존시킴으로서 콩의 다양한 조형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사실적 밀도의 표현은 엄청난 노동을 요구한다. 작가는 건강하고 풍성한 결실을 맺기 위한 농부의 땀방울과 자신의 작업을 비유하면서 농사를 짓는 농부의 마음으로 그림을 그린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멍석 위에 펴 말리는 콩더미 사이사이로 그 일부를 드러내 보이고 있는 기물들이 어떤 정감을 자아내며, 흡사 농촌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의 한 컷이나 스냅사진을, 일종의 우연을 가장한 연출된 장면을 보는 것 같다. 콩더미를 부드럽게 감싸며 굴곡을 만들고 있는 음영이 빛의 실체를 감지케 하며, 한적한 시골정경에 빠져들게 한다. 이때만큼은 사람보다 참새가 더 잘 어울린다. 사람을 의식하지 않는 참새가 더 한가롭게 느껴지며, 이 정경 속에서만큼은 심지어 시간마저도 느리게 흐를 것 같다. 이렇게 상기되어지는 어린 시절의 고향에 대한 향수는 진정 현대인이 상실한 바로 그 고향 아닐까! 그 고향은 과연 현대인이 상실한 진실 된 삶 즉, 배고픔은 있지만 마루에 쌓아놓은 쌀가마니만 보아도 너무나 행복하고 풍요로웠던 그리 멀지 않은 과거의 향수와 정겨움, 따뜻한 그리움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것 같다.



    때로 지나친 논리는 감상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이미지가, 허구가 이끄는 대로 이끌리는 것이 좋은 때도 있는 법이다. 바로 꿈꾸기를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결국 상실된 것은 허구를 통해서 채워질 수밖에 없고, 상실된 고향은 다만 꿈꾸기를 통해서만 되찾아질 수 있을 뿐이다. 이로써 고향을 주제로 한 작가의 그림은 사실(fact)은 더 잘 꿈꾸기 위한 제안처럼 읽힌다. 현실을 망각 하지도 않고, 과거에 종속되지도 않으며, 가장 본질적인 우리네 삶의 모습을 콩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였다,

온라인 갤러리